림한정식
031-858-3537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 662-3 (신시가지 생연중학교에서 강변로 방향 선업교 앞)
황진이와 서화담의 이야기가 있는 곳
소요산의 가을단풍은 설악산 다음이라는 말도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참으로 험하다.
적어도 내 나이에는..
학창시절 기타를 메고 다람쥐처럼 이 산을 올랐는데..
중간중간 물 흐르는 계곡 바위에 걸터 앉아 거북선 한개피물면(지금은 어림없지만) 온통 내 세상이었지..
지금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뽀얀 쌀뜨믈도, 야전(야외전축)에서 들려오는 비틀즈도 들리지 않는다.
단 하루만이라도 그 시절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산행후 동두천 림한정식 찾았다.
동두천에 유일한 한정식집
점심특선은 오후 세시까지라 부랴부랴 서둘러 하산 해야만 했다.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화원을 내셨나..
그동안 야생화키우는 재미로 사셨다는..
음식만 잘 하는줄 알았는데..
내부 홀은 입식테이블로 바뀌었다.
룸은 그대로..
실내 소품들도 많이 바뀌었다.
간단하게 허기짐 채우려 들른 곳
'림궁중정식'의 메뉴가 추가되어 꼭 드셔봐야 된다기에..
갑자기 초대를 받아 방문한 모드로 바뀐다.
그냥 단순히 한끼식사로 먹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의 음식
오늘 그 귀한 음식을 대접 받는다.
림궁중정식은 1인 58,000원이다.
단호박죽
이 호박죽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맛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로 갈리게 된다.
입자가 너무 고와 혹시 분말을 사다 쓰는...
물어보지 않았다면 그런줄만 알고 있었을 수도.,.
이 집의 호박죽은 호박을 직접 갈아 만드는데 그 입자가 너무고와 가끔 오해하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
맛은 있지만 그래도 맛찾사 입맛은 거친 입자의 호박죽이 더 좋다.
야채샐러드
맑은 과일소스 드레싱이 인상적이다.
샐러드 드레싱은 전체적인 음식의 퀄리티를 짐작케 한다.
탕평채거니 했는데
올방게(사초과의 풀) 묵요리라고..
올방게는 연식이 좀 된 나도 잘 모르는..
맛은 마치 청포묵을 잘 무친 그런 맛
쇠고기겨자채
소고기편육과 함께
물냉이와 배를 슬라이스하여 맛의 조합을 완성하였다.
평소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
배의 달짝하고 사각한 식감과 고기의 치감이 어우러져 겨자향과 함께 묘한 느낌과 맛을 낸다.
버섯과 닭가슴살이 주재료
고명으로 레몬채와 청양고추
이토록 다양하고 폭넓은 창의적 발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수삼냉채
사과를 와인에 조려 유자청으로 맛을 낸 요리
인삼향과 유자향이 은은하게 뒷 맛의 여운을 남긴다.
칠절판
고루 넣어 소스와 함께..
광어회
특이한 점은 활어라는 것이다.
주문이 들어 오면 바로 회를 뜬다.
횟집도 아닌데 활어를 맛 볼 수 있다.
한정식집에서의 광어회는 횟집에서 먹는 맛과 다르게 색다르다.
연어쌈
조랭이 들깨탕
여기까지면 양이 적은 사람에게 적당량이다.
하지만 요리는 계속 나온다.
전은 바로 부쳐 내와야 맛있다는 것을 알기에
주방에서 식탁으로의 이동시간마져 줄여야하는 음식이다.
바로 후리이팬에서 건져 먹는 맛의 느낌이다.
삼합
분명 나이가 들수록에 좋아지는 음식이다.
예전엔 기피했던 음식인데
이 음식 너무 좋아졌다.
신선로
가격대가 있는 만큼 역시 신선로는 빠질 수 없다.
갖은 재료로 육수에 신선한 해산물과 야채로 푸짐한 신선로
재료를 일일히 열거할 수 없지만
그 좋은 재료가 그대로 녹아 있는 육수의 맛은 정말 압권이다.
새우찜에 구운 마늘이 올라가 있다.
갈비찜의 맛도 양도 좋았고
적절한 양념과 익힘이 고기를 잡내없이 고소하게 만들것은 아닌지..
장어요리
깻잎과 함께 하는 장어는 또 새롭다.
낙지볶음은 항상 식사가 나오기전에 나온다는..
밥과 함께 하라는 의미
밥과 찬까지 맛을 보기엔 무리다.
여기까지 인당 55,000원의 림궁중정식의 랠리는 끝이다.
후식으로 오미자차와 과일이 나온다.
과일대신 약과가 나올때도 있다고..
림궁중정식
가격대가 있는 만큼 그 값은 충분히 하나
대중적이지 못한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높은 가격대이다.
서울의 강남이나 도심지에서 이 정도의 가격대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여기는 동두천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북부의 침체된 상권에서 본다면
일반인들에게는 부담되는 가격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상견례와 접대 등 모임성격으로 볼 때, 혹은 스승이나 부모님생신 등 특별한 날 모임에는
이 집의 이 메뉴를 떠울리게 될 것이다.
이메뉴는 하루전 주문을 해야한다.
작성일 : 13-02-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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